게 자리 : 헤라클레스의 발가락을 물다


헤라클레스는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기 위해 12가지 고역을 겪었다. 그 중 두 번째가 괴물 물뱀 히드라를 물리치는 것이었다. 헤라클레스가 히드라를 잡기 위해레르나 수풀에서 물뱀과 30일 간의 대 혈전을 벌이고 있을 때 평소 헤라클레스를 미워하던 헤라는 물뱀을 돕기 위해 게 한 마리를 보냈다.

게는 여신의 명령대로 헤라클레스의 발가락을 무는 데 성공했지만, 결국은 그의 발에 밟혀 한 쪽 발이 부러진 채 죽고 말았다. 헤라는 자신을 위해 싸우다 죽은 게에 대한 보답으로 그 시체를 올려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었다.

게자리의 중심, 프레세페 성단

산개성단 M44
M44는 게자리의 중심에는 산개 성단으로, 달이 없는 밤에 '사자의 큰 낫' 서쪽(오른쪽)을 자세히 관찰하면 푸른 얼룩과 같은 희미한 빛이 보이는데 이것이 프레세페다. 이것은 예부터 우주의 희미한 구름이라고 하여 '성운'이라고 불렸다. 그리스의 유명한 천문학자 히파르코스의 기록에도 이 프레세페라는 이름이 나왔고, 철학자인 플라톤 일파는 인간이 지상에 태어날 때 영혼이 천국에서 내려오는 출입구를 프레세페라고 했다.

프레세페는 라틴어로 '마른풀 통'이라는 뜻으로, 프레세페 북쪽과 남쪽에 있는 감마별과 델타별을 두 마리의 노새로 보고,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다. 이 노새는 술의 신 바커스(원래는 농업의 신 디오니소스)와 대장간의 신 파이스토스의 것이었는데, 신들이 거인과 싸울 때 크게 울어 거인들을 놀라게 했기 때문에, 마른풀 통과 함께 하늘로 데려간 것이라 한다. 프레세페가 성단임을 발견한 사람은 그 유명한 갈릴레오다. 오늘날 관측에 따르면, 프레세페는 우리로부터 약 520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있으며, 지름 13광년 정도의 범위 안에 약 2,000개의 별이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

[네이버 지식백과] 게 자리 - 중심에는 프레세페 성단이 (별자리 여행, 한국천문연구원)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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